개념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범주

[개념][이해] 오독(誤讀, misreading)

오독(誤讀, misreading) : 일반적으로 ‘오독(misreading)’이란 텍스트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어원상 ‘측정용 막대기’를 뜻하는 kanón, 곧 ‘원전(canon)’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해석은 이러한 원전 개념에 따라 오독을 금기시해 왔고, 같은 전통에서 신비평가였던 윔셋과 비어즐리(William Wimsatt and Monroe Beardsley)는 오독의 원인으로 ‘의도의 오류(Intentional Fallacy)’와 ‘감정의 오류(Affective Fallacy)’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나 가다머(Hans-Georg Gadamer), 야우스(Hans Robert Jauss) 등의 현상학적 해석학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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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상응

수미상응(首尾相應)’ 시의 첫 행, 또는 첫 연과 마지막 행, 또는 마지막 연이 같은 형태를 취할 때 ‘수미상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미상응이라는 용어를 쓸 때에는 단순히 형태상 중첩, 혹은 이러한 중첩으로 인한 형식적 균제미(均齊美)만을 주목해서는 안 된다. 사실 수미상응을 위해서 반드시 형태상의 일치가 전제되는 것은 아니다. 수미상응은 시상의 흐름으로 볼 때에는 선순환적(善循環的)인 가치 발견을 의미한다. 「파랑새」라는 작품이 그러하기도 하지만, 정말 가치 있는 것은 처음 그 자리에 있었더라는 인식이 수미상응을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대개 처음의 진술은 외양을 그리는 데 반해, 나중의 진술은 내면을 이야기하게 되어 있다. 단순한 반복 진술이 아니라는 뜻이다. 수미상응은 대상의 의미 변화만을 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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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정서'와 '모순 형용'

‘복합 정서’와 ‘모순 형용’ 복합 정서는 일상적으로는 느끼기도 쉽지 않고 또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감정의 고조된 상태이다. 복합 정서는 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쉽게 답을 주지 않기 때문에 편치 않은 심리적 상태이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병리적 상태로 취급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라. 여러분이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데 그의 모습이 당당함과 비굴함 사이에서 혼란스럽다면, 여러분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러한 병리적 심리 상태가 문학에서는 가치 있는 것이 되기도 한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을 정화하고 고양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기도 하고, 그 자체가 성숙의 과정과 지표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문학이 개척하는 인간 내면의 신천지..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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