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

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어쩌다 불쏘시개에 대한 상념

[인용] "무앗딥이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자신이 배울 수 있다는 기본적인 신념이었다."

무앗딥이 아라키스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놀라운 속도로 배워나갔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다. 물론 배네 게세리트는 그가 이렇게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무앗딥이 맨 처음 받은 훈련이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토록 빨리 배울 수 있었다고 알아두면 될 것이다. 무앗딥이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자신이 배울 수 있다는 기본적인 신념이었다. 자신이 배울 수 있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 그리고 배우는 것이 어렵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보다 훨씬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앗딥은 모든 경험에 교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이룰란 공주의 프랭크 허버트, 에서 강의에서 내가 학생들에게 빠뜨리지 않고 하는 말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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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그것을 향해 걸어가 보니 한 양치기 목자가 있었다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6월의 아름다운 날이었다. 그러나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나무라고는 없는 땅 위로 견디기 어려운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뼈대만 남은 집들 속으로 불어닥치는 바람소리는 마치 식사를 방해받은 들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 나는 텐트를 걷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에서부터 다섯 시간이나 더 걸어 보았어도 여전히 물을 찾을 수 없었고, 또 그럴 희망마저 보이지 않았다. 모든 곳이 똑같이 메말라 있었고 거친 풀들만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에서 작고 검은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 같았다. 나는 그림자 같은 그 모습을 홀로 서 있는 나무의 둥치로 착각했다. 그것을 향해 걸어가 보니 한 양치기 목자가 있었다. 그의 곁 뜨거운 땅 위에는 30여 마리의 양들이 누워 쉬고 있었다. 장 지오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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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잊혀지는 것들이 어떻게 이해될 수 있겠는가

작품에 대한 풀이들을 본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목록의 상단에 올라오는 풀이들을 말하는 것이다. 풀이들이 가리키는 부분은 매우 국소적이다. 예를 들어 '~습니다'에 밑줄 쫙. 대상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냄. 이런 식이다. 여기에는 '-습니다/-ㅂ니다'에 대한 문법적 정보 이상이 담겨 있지 않다. 이것이 작품에 대한 어떤 이해의 도움이 된다는 걸까? 물론 작품 이해를 위해서는 상향식이든 하향식이든 먼저 해독이 되어야 할 것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밑줄의 각별함을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경우 왜 하필이면 이 어휘들에 밑줄일까, 이 정도면 작품의 모든 어휘들 밑에 밑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잉여적 지식이라도 작품 이해에 방해만 안 된다면 없는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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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AI에 대한 짧은 생각

신에 대해 알고자 하였으나 설명은 이해할 수 없고 새로운 종교가 등장했다 수많은 신도와 도전자들이 묻자 그 물음은 설법이 되었다 진리는 절반은 이해 가능하고 나머지는 알 수 없는 법 AI는 놀랍고 인공지능은 위선적이다 인공지능이 AI로 줄어든 저 속에 알고자 했으나 알 수 없게 되어 버린 신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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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Currently there is no reason...... ) But what if that were to change?

Dr. Neuman : But what if that were to change? What if, for instance, the world were to get slightly warmer? Well, now there is reason to evolve. One gene mutates and an ascomycete, candida, ergot, cordyceps, aspergillus, any one of them could become capable of burrowing into our brains and taking control not of millions of us, but bullions of us. Billions of puppets with poisoned minds perman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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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Remember this. Try. (舊 Freedom is a pure idea.)

Remember this. Freedom is a pure idea. It occurs spontaneously and without instruction. Remember that the frontier of the Rebellion is everywhere. And even the smallest act of insurrection pushes out lines forward. And then remember this. The imperial need for control is so desperate because it is so unnatural. Tyranny requires constant effort. It breaks. It leaks. Authority is brittle. Oppre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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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좋은 메타포는 잉여적 정보를 남겨둔다

메타포는 상징이 아니다. 상징처럼 텍스트의 모든 표상들이 어떤 메타포(들)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메타포는 불가피하게 잉여적 정보를 남겨두며 좋은 메타포는 그것과 연결되지 않는 잉여적 정보로 인해 숨겨진 보석처럼 존재하게 된다. 모든 것을 메타포로 연결하려 읽으려고 하는 것이 과잉해석과 오독을 낳는다. - mister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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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3번 논법

3단 논법이 아니라 3번 논법을 알려주마. 오늘 딸 아이에게 사용하고 이내 그 명칭까지 알려준 논리이기는 하나, 알고 보니 이 논리의 선구자가 있었더랬다. 딸 아이가 내게 들은 3번 논법의 예 :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웠잖아. 학원 갔다가 올 때 무척 더웠겠네. 집에서는 누워서 텔레비전 보지 마라. 내가 오늘 확인한 3번 논법의 예 :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린 문제로 바뀔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은 국민 여러분과 다음 세대의 것입니다. 저도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3번 논법의 핵심은 세 번째 명제(라고 할 것도 없이 말이나 방귀)만 말하면 성립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러하다. (20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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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웃음을 만들려는 작은 부분이 어떤 사람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

-무대 위에선 말이 없지만, 영국 공연을 하다보면 영어도 필요할 텐데요.조수원 “정확한 옹알이를 구사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지 않습니다! 무대에서 저도 모르게 튀어나올까봐요.” -만의 ‘코미디 철학’도 생겼을 것 같습니다.조준우 “‘상처 없는 코미디’요. 호주에서 만난 외국 코미디언이 말로 하는 코미디는 누군가에게 아플 수 있다면서 자신은 분장을 하면 침묵한다고 하더라고요. 공감해요. 웃음을 만들려는 작은 부분이 어떤 사람에겐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전체 맥락은 다음 링크 기사 참조. [인터뷰]"관객 타겟은 지구인",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중인 '옹알스', (http://v.media.daum.net/v/20171225110327170)

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이제 막 쓰려고 긁적거리는 주제들

다시금 국정화 논란

(국정 국사 교과서(제4차 교육과정기, 1977) 국정을 하면 사상 통제가 이루어질까? 단서. 유신 시대의 국정 교과서는 학생들의 사고를 반공주의적 틀 내에 가두는 기능을 했다. 가설. 국정화는 사상 통제를 가져온다. 독립 변수. '그들'은 억지로라도 국정화를 추진할 것이다. 상수 인간은 현재에 대해 긍정적이다. 종속 변수. 1. (우기는 놈이 이긴다.) 다투는 일은 불편한 것이기에, 변화된 현실에 대해 결국 순응한다. 2. (사람은 복잡한 것을 피한다.) 논점은 복수이지만, 하나가 풀리면 문제가 해소되는 것으로 수긍한다. 3. (이분법은 편하다.)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예측되는 결과. 1. 왠만큼 고집 있지 않고는 중반 이후로 반대론자들은 필패한다. (그..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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