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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미라보 다리,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 내린다 내 마음 속에 깊이 아로 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 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사랑은 흘러 간다 이 물결처럼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Le pont Mira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