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시 쓰고 웃었다

[쓰다] 떠날 줄 모른다

따뜻하지 않은 봄날 날빛 드는 창가에 날지 않는 새가 떠날 줄 모른다 묻지 않는 너와 나는 대화를 한다 하루가 잠시는 짧았지말하고 밤은 꽤 길거야듣는다밤은 새삼 추울 거야말하고하루가 꽤 길거야 듣는다 창가에 연민이 머문다 어제는 내린 것이 비였을 거야비유의 장막을 들추면 너는아득한 목소리를 남긴다 새가 장막 속으로 난다날아가지 않는다 (2012.04.12) * 묻는 것은 내 구속의 집으로 그대를 데려오는 것이다. 묻지 않고 대화하는 먼 장면은 노부부의 티테이블처럼 우아하거나 집단적 독백처럼 무료해 보인다. 가까이 가 보면 시간이라는 신뢰의 끈이 그대와 나를 잇고 있다.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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