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을 나와 새 집을 들어가는 길은 너무 멀다 너무 다르고 너무 틀리다 틀리다 '틀리다' 이 말이 이 경우엔 맞는데 역시 살던 집은 낡고 헐더라도 살던 집이다 남들이 알면 우스워할지 모르겠지만 살던 집은 집이고 살 집은 아직 집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전전하며 긍긍하는 팔월의 늦은 밤 (201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