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고 웃었다
[쓰다] 하지 말았어야 했던
하고 싶은 일들은 저만치 있는데, 거기 누가 있어 가로막고 서서 먼저 이것도 부리고 저것도 앞장서다가 이 일도 돕고 저 일에도 간섭하다가 내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찬찬히 발을 내딛으라고 말한다면, 나는 어쩔 것인가, 그렇게 살아오며 어느덧 천리길만 꿈꾸다가 그 길에 나설 길 없고 어리숙한 수고가 켜켜이 쌓여 새로 천 리 길을 이루고 그 길 어귀에 나의 어리석은 고뇌가 낡은 편자처럼 뒹구는데, 나는 한 걸음, 호사가의 말 다음엔, 천리길, 이런 몽상가의 꿈이 닿지도 못하는, 저만치, 가기만 했어도 되었는데, 나는 (2011.06.29) (그림 자료 출처 : ....는 오래 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