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시 쓰고 웃었다

[쓰다] 50

꺾어진 백이라 세 번째 전환기를 첫 번째마냥 보내는 이즈음이다 투신하여 사회로 나오던 때에는 내 뜻이 아닌 뜻대로 교단에 서게 되었고 두 번째 인생 전환기에는 각종 질병 검사를 국가에서 받게 해 주었지 세 번째 전환기가 하필 꺾어진 백이라 꺾어진 오십 때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혼자 해결해야 할 것을 본의인 것마냥 혼자 하면서 의젓해져 가고 있는 게 꺾어진 백의 기백이다 사실 기백은커녕 백의 반도 안 되었다 (2013.08.11)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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