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아" 너는 말했다.
"내 사랑아" 나는 말했다.
"눈이 온다" 너는 말했다.
"눈이 온다" 나는 말했다.
"좀더, 좀더" 너는 말했다.
"좀더, 좀더" 나는 말했다.
"이렇게, 이렇게" 너는 말했다.
"이렇게, 이렇게" 나는 말했다. 그런 뒤, 너는 말했다.
"난 네가 참 좋아" 그리고 나는 말했다.
"난 네가 더 좋아"
"여름은 갔어" 너는 말했다.
"가을이 왔어" 나는 답했다.
그리고 난 뒤
우리의 말은 처음처럼 비슷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너는 말했다.
"사랑아, 네가 좋아."
해맑고 숭고한 가을날의
화려한 저녁빛을 받으며 그 말에 나는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렴"
- 어쩌면 나르시소스의 독백처럼, 어쩌면 이미 잃어버린 님을 안타깝게 붙잡고 있는 심정을 그려낸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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