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나/일상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일상] 동네 한 바퀴 돌고 점심식사

일찍 퇴근한 마눌님이 점심을 사 준다고 하기에 꼭 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점심 얻어 먹는, 시간 많은 남편이 되어 하고 있던 복장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왠지 언젠가 가까운 과거에 해 본 일 같기만 하다.) 6(-,.-) 역시 마눌님은 온갖 무장을 다 하고, 두 귀에 이어폰도 꼽고, 자전거로 인솔을 하신다. 나는 툴레툴레 쫓아간다. 아, 그러고 보니, 정말 주머니에 휴대폰 하나 달랑 있구나. 점심도 얻어 먹어야 하고 집에 들어올 때도 쭐레쭐레 따라 들어와야 한다. 마눌님은 마음 먹었던 식당이 저녁에야 문을 연다는 사실을 알고는 적잖이 실망하는 표정이었지만, 사실은 당황하는 눈치였다. 뭐,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점심 먹을 곳 찾아 보자고 늠름하게 앞장을 섰다. 오늘 돌 거리는 도곡2동 주민센터 서쪽의 뒷골..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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