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적 주제들

[또 역설]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이것은 역설인가

삶은 계란의 껍질이 벗겨지듯 묵은 사랑이 벗겨질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먼지 앉은 석경 너머로 너의 그림자가 움직이듯 묵은 사랑이 움직일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새벽에 준 조로의 물이 대낮이 지나도록 마르지 않고 젖어 있듯이 묵은 사랑이 뉘우치는 마음의 한복판에 젖어 있을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 김수영, 1연 또 역설에 대해 글을 쓰게 되었다. 쉽지 않은 주제이다. 하지만 오늘 쓰는 글은 어려운 주제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지극히 단순한 혼동에 관한 것이다. 역설에 대한 지식이 잘못 투입되는 예를 확인하는 것이다. 김수영의 는 밭에 심은, 어느 덧 말라 죽은 것 같은 마른 파..

시 쓰고 웃었다

[自作詩] 반딧불이 3

너는 절반쯤 이 세계를 날고 또한 절반쯤 저 세계에 남아 점멸하는 빛으로도 온전한 너를 노래하는구나 나는 절반쯤 이 세계를 살고 또한 절반쯤 저 세계를 궁금해 하다가 네 빛과 만나 그만 내 생채기들을 본다 그러면 너를 내칠 것이다 (2014.07.07)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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