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어쩌다 불쏘시개에 대한 상념

[생각] 3번 논법

3단 논법이 아니라 3번 논법을 알려주마. 오늘 딸 아이에게 사용하고 이내 그 명칭까지 알려준 논리이기는 하나, 알고 보니 이 논리의 선구자가 있었더랬다. 딸 아이가 내게 들은 3번 논법의 예 :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웠잖아. 학원 갔다가 올 때 무척 더웠겠네. 집에서는 누워서 텔레비전 보지 마라. 내가 오늘 확인한 3번 논법의 예 :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린 문제로 바뀔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은 국민 여러분과 다음 세대의 것입니다. 저도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3번 논법의 핵심은 세 번째 명제(라고 할 것도 없이 말이나 방귀)만 말하면 성립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러하다. (2016.8.7)

시 쓰고 웃었다

[쓰다] 흔적

하룻밤이 지났다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밤을 새워 고심하던 문서 연애에 관한 문서 아직 이름도 갖지 못한 문서 하나 사라졌을 뿐이다. 새기지 않은 서판에 남겨져 있지 않은 흔적에 미련이 머문다 만들다 만 요리에는 남겨져 있지 않은 흔적 존재하지 않는 조리에만 남은 차가운 흔적 연애에는 남아 있지 않고 좌절된 생각들에 상처로 남은 흔적 (2012.03.21) * 어떤 문서일지 고심하면서 백만 개의 단어를 소환하였다 모든 가능한 의미들에 '연애'가 가장 부합하였다 놓아 두었던 단어가 다시 돌아왔다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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