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음 질문에 대한 답변 글입니다. 질문 글은 이 글이 끝나는 부분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 표현은 역설입니까?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 내 가슴 설레느니, //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 // 내 대답은 '아닙니다'입니다. 이제 그 까닭과 함께 '역설'의 인식적, 표현적 특성에 대해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에는 역설에 관한 몇몇 글이 있습니다. 검색을 통해 함께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유튜브 콘텐츠는 아니지만, 구독도 권해 드립니다. 나의 노트북 속 조각 문서 파일들로 있던 것들을 공유하기 위해 수시로 ..
몇 년 전에 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메일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안산에서 고등학교 문학을 지도하고 있는 ○○○입니다. 재작년에 한양대 특강 때 교수님 강의 들었습니다. 덕분에 시를 이해하는 안목을 넓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교수님께 메일을 쓴 이유는 표현기법 중에 반어법과 역설법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입니다. 학생이 가져온 문제를 풀어주는데 반어법인지 역설법인지 명확하지가 않아서요. 다른 선생님들도 너무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정호승의 '또 기다리는 편지'의 마지막 구절인데요.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