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책이 나온 지 오래 되니 개정의 필요성이 커졌다. 방법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은 단지 수업 기술을 정리하기 위함이 아니라 수업의 관점과 원칙을 정립하고자 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방법론'에 더 가깝다. 그런데 이 방법론의 준거가 되는 '접근(approach)'이 개념적으로 불분명하게 다루어지고(실제로는 다루어지지 않고) '모형'이라는 용어가 대신 무차별적으로 사용되어 기술 층위에서 혼란이 막대해졌다. 이것을 바로잡고 또한 외국 이론의 수입이라는 원죄 아닌 특수 환경을 정당하게 반영하고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내용 조직과 용어 선택이 필요해졌다. 연구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교재로서의 성격도 유지되어야 하기에 다음과 같은 검토 사항을 먼저 기록해 둔다. 1. 공동 오리엔테..
2013년 4월 20일 충북대에서 열린 제121차 한국국어교육학회 전국학술대회의 기조 강연 내용입니다. 이 학회의 주제는 "언어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어 교육"이었습니다. 제 발표에 앞서 화학자인 서강대 이덕환 교수님의 "과학과 과학교육에서 언어의 역할"이라는 강연이 있었는데, 저는 그게 더 좋았다는..... 시쳇말로 입사 전부터 '개념과 용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던 제 입장에서는 교육과정용어의 선정과 체계화에 관한 좋은 단서도 얻었고 다른 언어(이를테면 과학 언어)의 국어교육 내 수용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해 볼 기회도 되었더랬습니다. 뭐, 그에 비하면 제 얘기는 그냥.... 원래는 전체 주제도 있고 해서 과연 국어교육의 패러다임은 언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따르는 것인지, 언어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것..
이번 겨울은 가능한 한 수월하게 넘어가고 싶어서 일을 줄이고 있다.그래도 연수 강의가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두 번밖에 없다. 시간이 남았다는 걸로 만족하기로. 대전교육연수원에서 '인문영재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라는 과목으로 강연을 했다.이론 과목이다. 이 과목 다음이 실제 과목인데, 도저히 아침 일찍 대전에서 강의를 시작할 자신이 없어서시간을 바꾸어 달라고 하고 실제 과목의 강의안을 미리 참조할 수 있냐고 요청해서읽어 봤다.역시 실제는 '몸으로 울었다'인가.개인의 뛰어남이나 성실함을 보여주는 강의안이기는 했으나 '실제'는 없었다. 자, 이제 순서 뒤집어진 교육과정의 '이론'은 어떻게 제시해 주어야 할까.... 이 과목의 강연을 맡게 된 것은 지난 3년간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