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

나/일상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일상] 둘째 딸의 해적 놀이

느닷없는 딸아이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렸을 때 동생과 의자와 의자 위에 이불을 덮어두고 무슨 탐험이니 무슨 기지 놀이니 하며 놀았던 게 생각났다. 그건 '소년소녀 세계명작전집'을 읽으며 불붙은 내 상상력의 거의 유일한 실현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문득 딸아이에게서 비슷한 모습을 발견한다. 너는 집과 학교와 학원 사이 어디쯤에 묶여 있었던 게로구나. 너를 봉인에서 풀어줄 수 있는 이것이었구나. 장착도구 : Zara에서 내가 맘에 들어 사 준 귀덮개모자, 눈 피로 때문에 약국에서 구입했던 냉팩 안대, 캐나다 살 때 할로윈 데이 준비를 위해 파티용품 점에서 구입했던 해적 코스튬 중 안대. ...... 둘째 아이는 첫째보다 더 엉뚱하다. 그리고 창의적이다.

재미있긴 이게 가장 재미있음/피식하고 웃었음

[유머] 긍정+긍정이 부정의 의미를 갖게 될 때?

우스갯얘기에서 모 대학의 어느 강의 시간이었다. 문법에 대한 강의였는데, 긍정 표현과 부정 표현에 대한 내용이었다. 교수가 말하길, "대부분의 언어는 긍정과 부정의 뜻이 이어지면 부정의 뜻이 되며, 부정과 부정의 뜻이 이어지면 긍정의 뜻이 됩니다. 다만 러시아어에서는 부정과 부정의 뜻이 이어져 부정의 뜻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긍정과 긍정의 뜻이 이어지는 경우 부정의 뜻을 갖게 되는 언어는 지구상에 없습니다." 그러자 어떤 학생이 말하길.... . . . . . "잘도 그러겠다."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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