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 학교에서 1인 2기 발표회가 있어서 오후에 아내와 학교로 출발하였습니다.
음악 활동 담당 선생님께서 깜빡하시는 바람에 별도의 발표 시간은 없었고
다만 한 명의 연주자로 프로그램의 대비를 장식하는 데 아주 약간 기여하였습니다.
그래도 보기에 좋았습니다.
저기 어딘가에 있습니다.
안 보려고 해도 자꾸 눈이 갑니다.
눈에 확 띕니다.
클릭하면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v=(^.^)
그래도 부모가 자길 보러 왔다고 얼굴이 환해져서 반깁니다.
실은 평소에는 연락을 안 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습니다. 귀찮으니까.
끝나고 집으로 오면서 둘째가 잠을 자고 있는 걸 확인합니다.
장모께서 애를 써 주셨습니다.
서대문 로터리에서 확 방향을 돌려
종로를 거쳐
청계천을 돌아 이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는 깜깜한 도로 길가에 차를 대어 놓습니다.
낯설어진 이 청계천 길을 걸어본 게 꽤 오래 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고......
광장 시장 안으로 들어와
마약 김밥집을 찾습니다.
실망입니다.
그 '주전부리' 집만 없어지지 않았더라면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먹던 그 김밥입니다.
그러고 보면,
맛집이라고 굳이 길을 돌아 찾아오는 것과
달리 먹을 게 마땅치 않아 이 나이에 끼니 해결용으로 찾는 것이
다를 게 없더라는 생각을 잠시 하고,
먹고 갈 것인지, 싸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잠시 하고,
이내 2인분을 사서 집으로 돌아 옵니다.
알고 보면,
마약 김밥의 마약은 저 겨자 넣은 간장 소스라는 거.
이상하게 또 먹고 싶네의 그 마약 정도는 아니고.....
알고 보면,
광장 시장 안에는 마약이 꽤 많더라는....
원조라고 써 놓은 집도 여럿인데,
실은 한 집만 문을 열었던 탓에, 그런 건 다 소용 없었다는....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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