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아래와 같은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 눈(김수영) ㅇ 물음에 답하시오. (1) 지환 : 유치원에서 안 배웠어요. 요한 : 음... 어... 잘 몰라요. 시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신석 : 저 시에 대해 잘 알아용. 예전에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봤거든요. 현영 : 시의 의도를 알 거 같아요. 불의 에 저항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저도 답답해요. (2) 동호 : 눈의 상징적 의미는 3연의 '죽음을 잊어버린 영횬과 육체를 위하여'라는 구절을 통해.... 준영 : 작가 김수용은 시대 현실에 대한 비판과 저항 의식을 나..
(2011학년도 중등 임용 시험 국어과 문제에서) 내 유년 시절 바람이 문풍지를 더듬던 동지의 밤이면 어머니는 내 머리를 당신 무릎에 뉘고 무딘 칼끝으로 시퍼런 무를 깎아주시곤 하였다. 어머니 무서워요 저 울음소리, 어머니조차 무서워요. 얘야, 그것은 네 속에서 울리는 소리란다. 네가 크면 너는 이 겨울을 그리워하기 위해 더 큰 소리로 울어야 한다. 자정 지나 앞마당에 은빛 금속처럼 서리가 깔릴 때까지 어머니는 마른 손으로 종잇장 같은 내 배를 자꾸만 쓸어내렸다. 처마 밑 시래기 한줌 부스러짐으로 천천히 등을 돌리던 바람의 한숨. 사위어가는 호롱불 주위로 방안 가득 풀풀 수십 장 입김이 날리던 밤, 그 작은 소년과 어머니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 기형도, '바람의 집-겨울 판화 1' 장면에 대해 ..
강창원 님의 말 :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강창원 님의 말 : 질문하나드려도 될까요? 오리무중_미운오리 님의 말 : 어떤 죄송함이냐? 강창원 님의 말 : 느닷없는 질문에 죄송합입니다. 오리무중_미운오리 님의 말 : 아이는 몇 살이고? 강창원 님의 말 : 22개월입니다. 오리무중_미운오리 님의 말 : 오른쪽 사진 ㅋㅋㅋ 강창원 님의 말 : 선생님 오리무중_미운오리 님의 말 : ㅇ 강창원 님의 말 : 제가 요즘 '대화'에 관심이 많은데요 강창원 님의 말 : 대화에 관련된 공부를 하려면 어떤 책을 살펴봐야 할까요? 강창원 님의 말 : 시작은 바흐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강창원 님의 말 : 최미숙 선생님께서 구분하신 대화에 대하여 오리무중_미운오리 님의 말 : 계속 빨리 써... 강창원 님의 말 : 궁금해서요 오리..
1. 비오는 날, 유년(幼年)의 느티나무, 황지우 느티나무 아래서 느티나무와 함께 더 큰 줄기로 비 맞는 유년(幼年) 부잣집 아이들은 식모가 벌써 데려가고 일 나간 우리 엄니는 오지 않았다 치(齒) 떨리는 운동장 끝 어린 느티나무 몸 속에선 이상한 저음(低音)이 우우 우는데 달 저물어오고 느티나무 아래서 느티나무와 함께 더 큰 빗줄기, 보이지 않는 우리 집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잠기어가는 것 같고 문고리에 매달린 동생들 이름 부르며 두 손에 고무신 꼭 들고 까마득한 운동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갔었다 그 운동장으로부터 20년 후 이제 다른 생애(生涯)에 도달하여 아내 얻고 두 아이들과 노모와 생활수준(生活水準) 중하(中下), 월수(月收) 40여만(萬) 원, 종교 무(無), 취미 바둑, 정치의식(政治意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