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적 주제들

[또 역설]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이것은 역설인가

삶은 계란의 껍질이 벗겨지듯 묵은 사랑이 벗겨질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먼지 앉은 석경 너머로 너의 그림자가 움직이듯 묵은 사랑이 움직일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새벽에 준 조로의 물이 대낮이 지나도록 마르지 않고 젖어 있듯이 묵은 사랑이 뉘우치는 마음의 한복판에 젖어 있을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 김수영, 1연 또 역설에 대해 글을 쓰게 되었다. 쉽지 않은 주제이다. 하지만 오늘 쓰는 글은 어려운 주제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지극히 단순한 혼동에 관한 것이다. 역설에 대한 지식이 잘못 투입되는 예를 확인하는 것이다. 김수영의 는 밭에 심은, 어느 덧 말라 죽은 것 같은 마른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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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읽기] 이형기의 '폭포'와 김수영의 '폭포'에 대한 해석

이형기의 ‘폭포’와 김수영의 ‘폭포’에 대한 해석 이하는 2006년 11월 11일에 당시 2학년이었던 우기성 학생이 개인 메일로 물어왔던 질문입니다. 함께 읽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litedu.net에 옮겨 두었던 것을 플렛폼 이전으로 다시 함께 옮겨 둡니다. -------------------------------------------------------------------------------------------- [Q] 폭포 이형기 그대 아는가 나의 등판을 어깨에서 허리까지 길게 내리친 시퍼런 칼자욱을 아는가. 질주하는 전율과 전율 끝에 단말마(斷末魔)를 꿈꾸는 벼랑의 직립(直立) 그 위에 다시 벼랑이 솟는다. 그대 아는가 석탄기(石炭紀)의 종말을 그때 하늘 높이 날으던 한 마리 장수잠자리의 ..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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