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장의 하드웨어를 배우고 나서 이어서 3일차 기본 조립과 밸트 샌딩과 원형 샌딩, 대패질, 그리고 사포질을 거친 다음에 도장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늘은 사진이 없다. 혼자 왔기 때문이다. 목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는 작업은 내 수준에서는 할 수가 없어서 선생님께서 미리 기계톱으로 잘라 놓으셨다. 내 수준이라는 게, 그러니까 전동 대패와 전동 소우(대형)은 건드릴 수 없는 수준을 말한다. 제대로 다룰 줄 모르면 반드시 사고가 날 것이니 겨우 3일차의 초보가 이걸 건드리는 것조차 금기인 건 당연한 일이다. 뭐, 1, 2년 된 분들도 이 기계는 아예 넘보지 않는다. 라고 써 놓고, 사실 처음 배울 때에는 톱과 대패로 이 작업을 할 생각을 했더랬다. 뭔가 전동 기계 힘을 빌리지 않고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늘 양태순 교수님 자제분 결혼식장에서 오랜만에 뵌 최우근 교수님을 통해 병중에도 강원도에 집을 직접 지으시고 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통 목공에서도 소목에서 시작해서 대목까지 배우셨다는 것이다. 목공학교에서 함께 배운 분들과 집을 짓는데, 워낙 산골이라 음식 해 내고 자재 구하고 하는 일로 정신이 없어서 실제 깎고 켜고 자르고 모두는 일을 많이 하시지는 못하신 듯..... 하나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자재는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고 결정하시고 계시고..... 서울이나 도시 인근이라면 몇십, 몇백 평쯤 되는 게 고작인 땅도 산골이라 십여만 평 장만하고(그러니까 산 하나를 사셨다는 뜻인데), 전기도 2.5킬로미터 끌어들여 오고(그러니까 나중에는 전원 마을처럼 만들고 싶으시다는 바람이 있는 셈) 자재 실어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