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

시 쓰고 웃었다

[쓰다] 김치만큼 사랑해

수나야, 언닌데 언니 얼마나 사랑해 아니, 언닌데 언니라구, 응 언니 얼마나 사랑해 얼마나 사랑하냐구 뭐 응 김치만큼 사랑한다구 얘, 그런 말이 어디 있니 들었니 수나가 그러는데 날 김치만큼 사랑한대 웃기지 않니 김치가 뭐니, 김치가 (2009.09.29)

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어쩌다 불쏘시개에 대한 상념

[논평] ‘미래형 교육과정’의 국어과 심화과목 구성 체계에 대한 의견

1. ‘미래형 교육과정’의 '미래'는 잘못 설정된 프레임이다 ○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 은 총론 차원에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자율화하여 선택과목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하였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10개 학년으로 이루어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9학년까지로 축소되고 10학년 이후, 곧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전체가 공통 교육과정이 아닌, 선택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기에 이른다. ○ ‘선택’이 강조되면, 불가불 그것이 어떤 ‘선택’을 의미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과목과 학년에서 선택은 서로 다른 수준을 반영할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 수준은 무엇을 근거로 하여 어떤 계열성을 갖추게 될까? 아니면 과목과 학년에서 선택은 서로 다른 범위를 반영할 것인가? 그렇다면 무엇을 더 배우게 하고 혹은 ..

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어쩌다 불쏘시개에 대한 상념

[단상] 넌 이미 죽어 있다

어찌어찌한 일로 중학생 아이들이 보고 있던 이라는 만화책을 빼앗아 보았다. 돌려주든, 그렇지 않든, 애들이 보면 좋지 않을 폭력-그보다는 철저한 남성주의적 세계관 때문에 좋지 않다. 빼앗는 것은 명분이고, 애들 몰래 보는 것은 실리다. 이 만화에서 압권은 바로 이 대목이다. 켄시로의 대사..... "너는 이미 죽어 있다." 그렇다면 그 순간 청자는 이미 몸은 죽은 상태에서 자기의 존재에 대해 그의 존재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성찰을 시작하게 된다. 성찰하는 존재는 '나'인가? 내가 죽었다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나'는 나에 대해 성찰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는 나였던 타자에 대해 성찰하는가? 혹은 이제는 나 아닌 타자가 되어 버린 육체에 아직 붙어 있으면서도 나도 타자도 되지 못하는 '나'에 대해 성..

공부 중/국어교육

[비평] 23종 국어 교과서와 이상한 현장의 반응

구글에 알리미 기능을 사용해서 기사를 받아 보고 있는데 이런 기사가 떴다. '제주의 빛' 김만덕 마침내 검정 교과서에 실렸다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68778 제주 지역 언론인 '제주의 소리'에 실린 기사 제목(2009.09.12)이다. 제목의 어조가 자못 감격적이어서 마치 지역의 오랜 숙원이 해소된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이것 참, 이런 생각이 들면 안 되는데, 요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어떤 교사의 교과서 품평과도 오버랩되는 것이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국민일보 기사로 뜬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안철수 코너 생겨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eco&arcid=09..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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