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113호(11.14)에 실린
이영미의 '사극의 최정점에 등극했노라'라는 비평은
<선덕여왕>의 성공의 비밀에 대해
이렇게 결론 내린다.
무언가 배우고 싶을 정도로 수많은 미덕(단순한 매력이 아닌)을 지니고서도
나쁜 정치인일 수밖에 없는 미실을
얼굴의 오른쪽과 왼쪽, 입과 눈과 눈썹이 다 따로따로 움직이며
복잡한 심리를 보여주는 섬세한 연기로 강렬하게 소화해 낸 고현정은
이 작품이 성공한 이유이자 일등공신이다.
다른 대목은 다 지워 버리고 이것만 남겨 놓아도 이 비평은 매력적이다.
얼굴의 오른쪽과 왼쪽, 입과 눈과 눈썹이 다 따로따로 움직이며
고현정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잠깐 들기는 했더랬는데, 그걸 입 밖으로 내다니. 거기서 연기를 읽어내다니. 대단하다. (이건 분명한 칭찬이다.)
ps. 이제 연기자는 얼굴의 각 기관을 따로따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겠다. 유달리 요즘 연기자들의 연기 능력 문제가 이슈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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