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하고 있는 펜 중에는 앤틱이나 빈티지도 있는데요.
가진 돈으로 수집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새것을 제 돈 주고 구입해 갖추는 게 필기감이나 소유의 기쁨을 얻기에는 만족스럽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구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용된 제품(중고라는 말 대신)이더라도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희귀한 펜들을 들여다 보게 되지요.
만년필만 하더라도 19세기 후반부터 상용으로 돌아다니니까
잘 구하면 100년 전 만년필 구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렴한 만년필 가격이면 말이지요.
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
뭐, 제목에 밝혀 두었으니 질질 끌 필요는 없겠지요.
초기 만년필을 만든 회사들 중 하나인 Eagle Pencil Company의 Arrow라는 제품입니다.
왜 Arrow일까?
가장 짧을 때 길이 11cm, 배럴 폭은 0.8cm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볼펜처럼 누를 수 있게 된 헤드입니다.
생긴 것은 연필심통처럼 생겼습니다.
그래도 누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눌러 봐야겠죠.
누릅니다.
앞 부분의 마개가 열리면서 닙이 약간 튀어나옵니다.
더 누르면 더 나오겠지요.
더 눌러 봅니다.
닙이 완전히 튀어 나왔는데요.
닙 부분을 아래로 하고 누르면 쉽게 나오게 됩니다.
뚜껑 부분은 일단 밖으로 나온 닙과 닙 고정부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든 날짜는 1997년 2월 1일로 되어 있습니다.
이미 초기 만년필의 모습을 보여드린 바 있습니다만,
최초의 만년필들은 유리로 된 잉크통을 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혹은 이동하며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만년필이라 불렸던 것 같습니다.
이 제품도 딥펜(dip pen)이라 해야 할지 만년필이라 해야 할지 모호하기는 합니다만,
일반적인 딥펜과 구별되는 점이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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