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언제 다 완성될려나 의구심이 들 정도네요.
지난 2주 동안 (그래 봐야 여섯 시간 동안 한 것이지만.... 중간에 홈파기가 잘못되어 다시 작업한 게 있는지라 시간이 좀 더 걸렸음) 작업한 내용을 한 번에 올립니다.
이전 작업이 외부 프레임을 위한 목재 일차 가공까지는 한 상태였구요.
원래 계획이 6단 서랍 케이스 위에 상부 잉크병 보관용 박스를 얹을려고 했고 그래서 윗덮개와 앞판 덮개를 따로 가공할 예정이었지요. 이게 생각보다 복잡해서 좀 두고 생각하자 하는 터였습니다.
- 상판 덮개는 만약 손잡이를 박스 양 옆으로 둔다면 그냥 뒷쪽 힌지와 앞쪽 잠금장치를 처리하면 깔끔합니다만, 그렇지 않고 상판에 손잡이를 만들려고 한다면, 하중을 이겨내는 문제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좀 복잡해지지요.
- 서랍 앞쪽 덮개를 서랍 밑부분에 밀어넣었다가 꺼내 덮을 수 있게 하려면 수평에서 수직으로 바뀌는 부분의 공간 여유 때문에 덮개를 닫았을 때 아래쪽 빈틈이 생기게 되어 보기가 좋지 않은데요. 이걸 안 보이게 만드는 게 일이지요.
어쨌든 필요한 케이스용 목재는 마련했고, 밑판에는 라픽스(바닥과 측판을 연결하기 위한 연결 철물, 사선으로 드라이버를 넣어 고정한다. 분리, 조립이 쉽고 목재의 뒤플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나사못 대신 사용), 측판 상단에는 미니픽스(측판과 윗쪽 전후판을 각각 연결하는 연결 철물, 이것도 외부에서는 하드웨어가 보이지 않는다.)를 연결했습니다.
이제 가조립 들어갑니다.
조립은 라픽스와 미니픽스로 연결되는 하판-측판-전후판을 제외하고는 홈을 만들어 끼워넣기를 하는 방식이라서
전체 규격이 정확해야 하고 구멍 뚫기와 홈 파기도 일치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앗,
6단 서랍 부분 상단에 따로 잉크병 보관을 하도록 만들 상부 케이스의 바닥면 홈을 파지 않았네요.
그래서 다시 조립 풀고 루터로 다시 홈을 파 줍니다. 아래 사진 우측 상단에 흐리게 보이는 것이 루터.
측판에 홈이 파인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다시 밝은 사진의 루터. 이것으로 홈을 파낼 때에는 루터의 날을 보는 게 아니라 오른쪽 가이드를 봄으로써 일정한 간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 다시 가조립.
양쪽을 세우고, 라픽스로 고정을 시킨 다음에
(라픽스는 180도 회전만으로 강력하게 견착이 됩니다.)
뒷판과 상판 칸막이 상부 전후판 등을 모두 맞춘 다음에 미니픽스로 상부 전후판을 측판과 결합시킵니다.
(미니픽스는 90도 회전만으로 고정이 됩니다.)
이렇게 상부 칸막이까지 모두 고정시키게 되었습니다.
앞쪽에서 본 가조립된 케이스의 모습.
이 모습에서 상판 연결하고
앞판을 바닥면에서 끌어올려 붙이는 방식으로 연결하면
케이스가 완성됩니다.
물론 그 전에 서랍이 들어가야겠지요?
막간을 이용해서..... 막내 딸 아이는 화분대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참조를 위해 첫 번째 서랍을 조금 빼 보았습니다.
흐믓합니다.
물론 아직 끝난 게 아니지요.
시간이 한참 지나서 공방 문을 닫을 때가 되어 하는 수 없이 여기까지 작업.
이제 할 일.
1. 서랍 양 측면에 홈을 파내고 거기에 대응하는 측판에 쫄대를 대서 서랍을 빼고 넣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상부 전후판이 끝나는 부분에서 하판까지 270mm만큼 여유가 있고
서랍의 높이는 40mm, 각 서랍 위아래 여백을 1mm씩 주면, 42mm짜리 여섯 개, 즉 252mm.
따라서 앞판은 최대 16mm만큼 두께가 확보되는 것입니다. (아래서 빼내서 앞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어떻게 빼 내느냐가 관건이겠네요.
2. 그 일이 끝나면 상판 덮개를 연결할 힌지를 잘 선택해서 조립해야 합니다.
3. 또 그 일이 끝나면, 이번에는 서랍 손잡이를 만들어 달아야겠네요. 손잡이 크기는 10mm 이내여야 하기 때문에
수작업을 해야 할지도.....
4. 아직도 남은 일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칠을 해야 합니다. 색과 강도를 얻기 위한 일입니다.
하도 2회, 상도 3회를 거치려면..... 아, 잘못하면 6월까지 가겠네요.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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