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만큼 작은 것이
손톱보다 강하다며 방바닥에 위세를 떨쳤겠다
손톱보다 험한 일을 한다면서도
손톱만큼 자주 깎이는 건 거부했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는 곳을 지향한다며
은밀히 내 양말을 구멍 내고 있었겠다
서서히 네 본 모습을 드러내면서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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