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가능한 한 수월하게 넘어가고 싶어서 일을 줄이고 있다.그래도 연수 강의가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두 번밖에 없다. 시간이 남았다는 걸로 만족하기로. 대전교육연수원에서 '인문영재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라는 과목으로 강연을 했다.이론 과목이다. 이 과목 다음이 실제 과목인데, 도저히 아침 일찍 대전에서 강의를 시작할 자신이 없어서시간을 바꾸어 달라고 하고 실제 과목의 강의안을 미리 참조할 수 있냐고 요청해서읽어 봤다.역시 실제는 '몸으로 울었다'인가.개인의 뛰어남이나 성실함을 보여주는 강의안이기는 했으나 '실제'는 없었다. 자, 이제 순서 뒤집어진 교육과정의 '이론'은 어떻게 제시해 주어야 할까.... 이 과목의 강연을 맡게 된 것은 지난 3년간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
창의적 사고는 일상의 그렇고 그런 사고와 어떻게 다른가? 이것은 창의성과 관련된 어떤 논의에서라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질문이다. 그만큼 이 질문이 창의성에 대한 기본적이며 상식적이고 흔한 접근법이라는 얘기다. 자, 그러면 창의적 사고는 일상의 그렇고 그런 사고와 어떻게 다른가? 둘을 구분하기 위해 유사성 발견과 유사성 창조라는 익숙한 분류법을 사용해 보자. 이 분류법에 따르면, 창의성은 유사성 창조의 사고 패턴을 말한다. 하지만 좀 더 따져 보면, 유사성 발견에서 유사성 창조로 나아가는 경향성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유사성 창조란 유사성 발견에 대비적인 개념일 따름이고 발견적 지식을 넘어선 것에 대한 지표적 이름으로서, 곧 대타적인 개념으로서 존재한다고 할 수 있으니까. 1. 들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