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사

공부 중/국어교육

[국어교육론] 국어교육을 시작하는 열두 개의 질문 (3) : 내 기억 속에서 국어교육은 무엇인가?

1. 다들 처음부터 국어 교사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어떤 계기가 있기도 한데, 다음과 같은 몇몇 경우들이다. * 학창 시절에 좋아하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분이 국어 선생님이셨다. 나도 그 분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변이형) 수업 시간에 영화 얘기며 문학 작품 얘기며 재미있게 말씀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분 덕분에 국어 과목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도 그 분처럼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 * 국어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성적이 많이 올라가 국어에 소질이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들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국어 교사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 친구들과 국어 공부를 할 때 그 아이들이 잘 모르는 것을 설명해 주면..

공부 중/국어교육

[국어교육론] 국어교육을 시작하는 열두 개의 질문 (1) - 왜 국어교육과에 지원했는가?

1. 현실이 된 국어교육과 많이 달라졌는가?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COVID-19로 인해 더욱 크게 느껴졌을 것) 달라진 것은 여러분이 여전히 의무로서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 공부에 힘쓰던 몇 년 동안의 시절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긴 시간을 열중해서 시험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 여전히 국어교육은 여러분 각자에게는 익숙지 않은 복장이고 게다가 무슨 용도의 복장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사실. 여러분의 한 세대 이전 선배들은 국어교육과 무관하게 달라진 현실감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제는 들어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진 '캠퍼스의 낭만' 같은 말이 그 선배들에게는 대학 신입생의 치기어린 활극과 모험과 시도와 좌절을 설명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여러분은 당장 내일 등교하여 캠퍼스를 거닐게 되더라도 그 느..

공부 중/국어교육

[강연] 중등 국어과 임용 시험과 국어교사의 전문성

1. 최근 몇 년 동안 내가 근무하는 대학 밖에서 이와 비슷한 주제의 강연을 대여섯 번 정도 한 적이 있습니다. 매번 강연 원고를 준비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서 고생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더한 것 같습니다. ‘국어교사의 전문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중등 국어과 임용 시험, 본래 이름대로라면 ‘중등교사신규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에 대해 강연을 해 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술 강연회를 기획하신 소장님이나 운영위원회에서 내가 이 주제를 감당할 만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신 게 아닌가 싶어 적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내 생각을 먼저 이야기함으로써 강연으로 비롯된 소통의 전제로 삼고자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매우 중요할 수 있습니다. 나는 ‘국어교사의 전..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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