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모으다 보면, 변방의 이민족 같은, 아니면 이국땅의 유민 같은 정체가 살짝 의심되는 펜들을 보게 된다.모양만 펜이고 실제는 아예 다른 기능을 하는 것들도 있고,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펜과 다른 기능을 같이 갖춘 것들도 있다. 펜 형태의 USB 메모리, 펜 형태의 DVR, 펜 형태의 캘린더 .... Ronson Varachem Penliter도 그중 하나이다.펜의 기능은 그대로 갖추었고 헤드와 클립 부분이 라이터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제품(군)은 단종된 지 꽤 되는 듯하다.이베이를 보면, Zippo에서도 펜 라이터를 만들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것은 주로 군용으로 쓰이는 Tactical Pen이다. 생긴 것이 전혀 친절하지 않은 이 펜은 주로 야전에서 군용(이라고 했지만 미국의 경우는 민수용과 군용..
혹시라도 이 블로그를 찾아 찾아 들어온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쨌든 나를 개인적으로 알 만한 사람일 것이다.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 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말이다. 그 사람이라면 내가 기록 혹은 기억과 관련된 것에는 유독 집착이 강하다는 것도 잘 알테지. 그래, 계속 그래 왔고, 요즘은 필기구에 혹해 있다. 그래 봐야 능력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요놈의 능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아서 매번 눈만 피곤할 뿐이지만.... 우연히 이 친구를 보게 되었다. 보이시겠지, Pencil with broken lead 재미 있다. 뭐, 이런 상품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지만, 이런 상품은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으니, 되었다. 이 부러진 연필을 올린 친구의 앞뒤 사연을 상상해 본다..
제목이 좀 삐딱합니다. 사기 치는 수법인 듯하여 간단히 조사해 보았습니다. 이베이의 신용 시스템이 피드백에 있다는 건 잘 알고 계시지요. 이 신용 시스템을 악용한 사기 방법입니다. 요점은 1. 단기간 내에 피드백 수를 올린다. 2. 몇 개의 아이디를 함께 이용한다. (어쩌면 여러 명이 공조하고 있을지도....) 3. 파는 물건 없이 피드백을 남기거나, 1달러 미만의 물건을 구입하고 피드백을 올린다. 4. 단기간에 많은 아이템을 올린다. 5. 아이템의 사진 출처가 각기 다르다. 사기 방식을 확인하는 건 쉽지 않더군요. 순전히 만년필 하나 매우 싸게 구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에 관찰하고 있다가 좀 이상해서 들여다 본 때문에 알게 되었지요. 그럼 확인해 볼까요? 팔고 있는 아이템들은 만년필들입니다. 저를 유혹..
오늘은 얼마 전 구한 빈티지 만년필의 독특한 잉크 주입 방법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독특하다고 하기는 했지만 글을 읽으시면서 '풋-' 하고 웃으실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먼저 만년필 소개부텀... 이 놈은 Aikin Lambert Capitol Fountain Pen이라는 만년필입니다. 카마쿠라펜 사이트에 따르면, Aikin Lambert started out as two Manhattan jewelers , James Cornelious Aikin and Henry Lambert, who joined forces to enter the gold pen business that was growing after the Civil War. In the late 1880's, Aikin Lambert fi..
Lamy에서 1970년대에 출시되었던 80 모델입니다. 검정색 레진 베젤에 캡 끝에 L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클립과 밴드는 크롬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밴드 위에는 Lamy 80 W. Germany라고 음각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피스톤 시스템으로 잉크를 주입합니다. 전체 크기는 5.39인치이며, 닙은 14K 585 골드닙으로 OM 사이즈입니다. 필기감은 약간 단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