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

시 쓰고 웃었다

[쓰다] 식물적 상상

그러면 내 상상은 뜻하지도 않는 의심의 상황으로 뻗어나간다네 꼼짝도 할 수 없다네 옴짝달싹할 수 없다네 그대를 완전히 소유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면 (2012.11.) * 나는 그러한 그대의 그대가 되어 있는가

시 쓰고 웃었다

[쓰다] 다 날아가 버렸다^

한 번도 써 먹어 보지 못했던 이 말무릎 탁 치고 깨달았네시 따라 시인 가듯이시인 따라 시도 가네 얘기한 적 있었지행운이로세, 요절한 시인이란그는 죽어도시인에겐 영생이 요절하지 못한 시인은 살아서 심문이 잡혔다! 사진에 찍힌 저 시인시는 시인을 먹여 살리고시인은 시를 죽인다(2012.11.27) ^ 오마이뉴스 2012. 11. 27 기사 '이제 김지하의 시는.... '없습니다''(이명재)에서 따옴. ----------------------------------------아랫글은 오마이뉴스 2012. 11. 27일에 실린 이명재 님의 글 중 끝부분이다.이명재 님 덕분에 쓰게 되었다. "다 날아가 버렸다." 소리에 '눈'이 있고시에 '착상점'이 있다면,이 글에 선언이 있다. 무릎 탁 치고, 어이쿠, 태어나서..

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어쩌다 불쏘시개에 대한 상념

[심사평] 국어교육과 백일장 작품을 읽다가 두 편

맨날 시 쓰는 녀석들도 아니고,일년에 이렇게 한 번씩 써 보는 걸까?아니면 혼자서 쓰는 연습이라도 하는 걸까? 백일장 심사를 하느라학생들이 낸 작품들을 읽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배운 것은 스타일로 가고배우지 않은 것은안개 속에 있구나 그래도 재미있는 작품이 있어서 올려 놓고평을 붙여 둔다. 혹시 다른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하나. 빈 맥주캔을 쓰레기통에 던져넣고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문득 눈에 먼지가 들어가눈을 감고 양을 센다 - 송인혁, 성탄전야 송인혁의 ‘성탄전야’는, 내가 잘못 읽은 게 아니라면, 생각도 많이 했고 시적 표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있다. 하지만 주제를 잘 ..

공부 중/문학교육

[발표] 창의인성교육의 의제설정이 문학교육에 던지는 질문

11월 24일에는 한국어교육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서울대학교에서 열렸다. 주제는 '국어교육에서의 창의인성교육의 방향'이었나? 불과 어제 일인데 잘 생각 나지 않는 것은 그 나름의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글을 읽어 보면 안다.참, 이 날 강원대 김풍기 선생님이 나 때문에 고생했다. 정확히는 그 전날 고생한 것이지만.... 감사드린다. ----------------------------------------------------------------- 창의․인성 교육의 의제 설정이 문학교육에 던지는 질문최지현(서원대학교) 논의의 출발점 ‘창의・인성 교육’이라는 교과부발 의제가 학술적 연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교과 교실제’, ‘블럭 타임제’ 같은 교실 변혁 요소들이 ..

공부 중/국어교육

[발표] 중등 국어 교사 임용시험의 경향 분석 및 지도 방안

11월 10일에는 내가 속한 대학의 교육연구소가 주관한 변화되는 중등임용시험과 전공별 대응 전략에 관한 세미나에서 발표를 했다. 미묘, 특수, 뻘쭘한 얘기들까지 포함되어 있기에, 결론 부분만 실어둔다. 중등 국어 교사 임용시험의 경향 분석 및 지도 방안 최지현(국어교육과)Ⅰ. 2014 체제와 임용시험의 문제 상황Ⅱ. 국어과 임용시험의 현황과 대응 양상Ⅲ. 새로운 시험제도에 대비하기 위한 지도 방안Ⅳ. 결론 ..........새로운 시험 제도에 대비하는 길은 이미 보이는 길이다. 다만 그 길의 쉽고 험함이 다를 것이라고 예상될 뿐이다. 하지만 보이는 길이라도 걸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내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용은 달라도 진단 결과는 같았다. 사범대학은 교과 ..

공부를 위한 준비/단서들

[상징] Crossed fingers

영화 'Fire with fire'를 보면, 초반 호텔 장면에서 한 여행객이 프런트에 와서 빈방이 있는지 묻는다. 직원이 예약을 했느냐고 묻자, 그는 "All I have are crossed fingers." 라고 답한다. 뭐, 행운이 있기만 바랄 뿐이지...라는 뜻이다. wikipedia에서 crossed fingers를 검색해 봤더니, 초기 기독교에서 신자들 간의 비밀한 기호였다고 한다. 물고기 기호와 비슷한 셈이다. 예수의 십자가를 표상하는 것이기도 하고. 1604년에 스페인의 Francisco Ribalta가 그린 최후의 만찬 그림에는 예수가 빵을 들고 기도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때 예수의 오른손 모양이 crossed fingers이다. 그러니까 17세기 초 무렵 적어도 스페인에서는 이..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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