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는 학습 점검을 위한 발문을 통해 실현되기도 하고, 평가를 통해 실현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교수=발문=평가의 맥락이 형성됩니다.
문학 교수 학습 전략은 그 자체로 문학 평가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 학생이 만든 문제입니다.(-라고 쓰고 수정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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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눈'을 감상하고 해석하기 위한 토론 과정에서 제기된 물음 중 적절한 물음이 아닌 것은?
(1) 화자는 왜 하필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라고 했을까?
(2) '눈'의 의미는 '가래' 혹은 '기침'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3) '젊은 시인'을 시인 자신으로 보았을 때 시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질까?
(4)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라는 말은 존재의 허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5) '눈은 깨끗하다'라고 말한 다음에 '눈은 살아 있다'라고 다시 말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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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의 요체는 작품에 대한 감상 내용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그런데 빠진 게 하나 있지요?
무엇을 근거로 적합성을 판단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근거에 대한 논의가 없다면, 말 그대로 오독을 유도하는 질문이 무엇이냐는 물음이 될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오독에 대한 판단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교육적으로는 학습목표를 가지고 문학 교수 학습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므로
이 문항에 학습목표를 함께 제시해 두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ironuim@gmail.com로 메일을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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