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해 왔듯이 해돋이를 걸개로 삼았습니다만,
해는 보이지 않고
지는 해 뜨는 해
가는 해 오는 해
모두 뜬눈으로 보내고 맞습니다
밤을 새웠는데 보람도 없이
새벽 하늘은 안개만 자욱합니다
올해 한 해가 그러하리라는 것만 같이
어둡지는 않지만 새해, 빛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하면 없는 해를
만들기라도 해야 하겠기에
제 눈으로 해를 대신합니다.
"임진년, 새해 만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쌍용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저를 학문의 둥지로 받아 주셨던 스승님들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무병 강건하시옵소서.
저의 부족함을 시시때때 일깨워 주셨던 선배 동학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고마운 마음 새해에도 간직하며 살겠습니다.
크고 작은 일에 제게 도움을 주셨던 학계와 교육계의 여러 동업자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금년은 함께 연대하여 평화와 사랑을 되찾는 일에 힘써 봅시다.
세상의 가장 가치 있는 유산인 책 만드는 일로 작년 한 해 애쓰셨던 젊은 편집자들께 특별히 새해 인사 드립니다.
금년에도 저는 여러분의 역할이 제 역할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오래 만나지 못한 친구들아, 너희들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있구나, 고맙다. 새해에는 얼굴 꼭 보자꾸나.
그리고
나로 하여금 다시금 교육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제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낸다. 어느덧 일일이 이름 부를 수 없게 된 많은 나의 제자들아,
나처럼 너희들도 제자들로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을 담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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