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목공 수업이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펜 케이스 제작에 들어간다.
가능한 한 내 힘으로 만들 생각 때문에 아이디어가 계속 생긴다.
이를테면 펜 케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트레이 부분인데,
이런 것도 가능하고
이런 것도 가능하며
이런 것도 가능하긴 한데,
첫 번째 것은 만들고 있는 케이스에 비추어 보면 너무 값싸 보이고 (결국 구입해야 하는데, 펜 10구짜리가 12달러 정도 사이즈는 표준 사이즈, 제작을 해도 내가 만든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을 듯....)
두 번째 것은 만들 수는 있는데, 아직 머릿속에서만.....
세 번째 것이 목재 펜 케이스에 가장 잘 어울리기는 한데, 이베이에서는 사이즈에 맞는 것을 구할 수 없고
국내에서 CNC 밀링을 가진 공방을 찾아 문의를 해 보니, 14구 트레이 하나에 12-15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비싸도 너무 비싸.
이건 배보다 배꼽.... 이라고 하면서도 욕심은 많이 난다.
현재는 나무로 격자 칸막이르 해서 만드는 방법,
한지나 벨벳을 입힌 두꺼운 아트지를 재단하고 접어서 V 모양이나 U 모양으로 가공하는 방법 중에서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 라고 생각하면서 몇 개의 디자인을 만들었다.
등등.....
해서 현재까지 만들어진 도면이 아래와 같다.
이걸 하겠다고 일단 트레이부터 하자.... 하고 진행 중인 상태이다.
오늘은 트리머를 사용했다.
해드를 바꾸어 다양한 구멍을 낼 수도 있고(지난 번 CD장 만들 때 구멍 만든 것이 이놈이다.),
홈을 팔 수도 있다.
이번 작업은 400*40, 223*40짜리를 각각 12개씩 만들어 서랍의 벽체를 만들고 바닥면의 패널을 고정하기 위해
바닥에서 5밀리미터 올라온 곳에 깊이 5밀리미터짜리 홈을 파는 작업이다.
이게 트리머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홈을 파기 위해 가이드를 만들어 붙인 것이다.
날물이 한 번에 5밀리미터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게다가 열이 엄청나게 발생해서 날물을 망칠 수도 있다.)
3밀리미터 하고 나서 5밀리미터로 판다.
이제 연속 동작으로....본다.
전원 켜고
왼손은 트리머 바닥의 주물 테두리를 잡아 균형을 잡고(즉, 수평을 맞추고)
눈은 가이드만 보면서 밀어간다.
드리머가 끝나는 곳에 위 아래로 철물 막대처럼 생긴 것은 클램프이다. 물체 고정용인데 물체들이 제각기 다른 모양이니 이걸 고정시키는 데에도 창의성이 필요하다.
성공하고 나서 씨익-----
이렇게 해서 만든 것이 총 24개
나무 값 많이 들었다.
끝.
(20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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