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겨울 밴쿠버의 오후 4시는 밴쿠버 서쪽 UBC 레지던스 쪽으로 향한 귀가길이 눈 뜨고 있기도 힘든 석양 무렵이었다. 그것 때문에 Cambie St.와 W41st Ave에 있는 Oakridge Centre 한 안경점에서 플립형 선글라스를 샀더랬다. 그것 때문에 플립형 선글라스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 때문에 6년 후에 Mosley Tribes Gates의 플립형 선글라스를 구하게 되고, 그것 때문에 Oliver Peoples의 플립형 클립온 선글라스를 구하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아내도 같은 걸 구하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커플 깔맞춤 유지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다라는.....
어쨌든 10년 전 이 무렵의 밴쿠버는 5시에 해 떨어지고 4시에 눈부신 해 저물 무렵이 되는 계절인데, 그 기억이 너무가 시신경을 자극해서 그만 마치 지금이 시내를 나갔다가 UBC로 돌아가는 중은 아닌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었다. 하긴 지금 서울 집으로 가는 중이기는 했지.
'나 > 일상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공 공부] 하도와 상도 (0) | 2013.02.07 |
---|---|
[목공 공부] 목재 다듬기 (0) | 2013.02.07 |
[목공 공부] 사물함 짜고, 시디장 만든 다음, 본격적으로 (0) | 2013.01.28 |
[일상] 목공 공부 시작했다 (0) | 2013.01.17 |
[단상] 고약한 지배에 대한 단상 (0) | 2012.08.23 |
[일상] 둘째 딸의 해적 놀이 (0) | 2012.03.08 |
[교육] 밴쿠버의 평화교육 (0) | 2012.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