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06년 9월 11일 리테두넷(litedu.net)에 올린 글을 플랫폼 변경으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 둔 것입니다.
원래는 한국문학교육학회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주제 발표 내용이었습니다만, 따로 기념은 하지 않기로 해서 그냥 43회 학술대회 기획 발표 주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학교 현장에 대한 참여관찰과 비참여관찰을 병행한 이 연구는 '성공적인 실패는 성공이다'라는 당초 제 입장을 배려해 주는 듯... 비교적 성공적인 실패였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역시 현장의 여건이 생각보다 더 열악했습니다. 그것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참여 관찰자들의 사고 프레임이 문학교사의 인지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입니다. 이건 사실 당연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사고 프레임을 충분히 검증해 보지 못하고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지 판단을 유보했던 것입니다. 가능한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따져 인지 조건을 정하고 상당히 많은 판단 지표들을 제공하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중에서도 주목되는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론 연구자들이 '역할 수행'과 관련하여 문학교사를 인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참여 관찰자들은 '능력과 자질'을 상당히 엄격하게 따졌습니다.(여러 판단지표를 주었을 때, 아마도 이 지표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참여 관찰자들의 요구나 기대 수준도 함께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문학교사를 인지한 보고들은 거의가 '시인이나 작가로 활동하는 국어교사'와 거의 유사한 내포를 갖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판단될 능력이나 자질인 만큼, 한 번 더 해석해 보면, 학교 현장에는 제도로서의 문학교사는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수밖에요.
좀 더 자세한 논의는 <리테두 저작물>에 올려진 발표문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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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한국문학교육학회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주제 발표 내용이었습니다만, 따로 기념은 하지 않기로 해서 그냥 43회 학술대회 기획 발표 주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학교 현장에 대한 참여관찰과 비참여관찰을 병행한 이 연구는 '성공적인 실패는 성공이다'라는 당초 제 입장을 배려해 주는 듯... 비교적 성공적인 실패였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역시 현장의 여건이 생각보다 더 열악했습니다. 그것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참여 관찰자들의 사고 프레임이 문학교사의 인지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입니다. 이건 사실 당연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사고 프레임을 충분히 검증해 보지 못하고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지 판단을 유보했던 것입니다. 가능한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따져 인지 조건을 정하고 상당히 많은 판단 지표들을 제공하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중에서도 주목되는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론 연구자들이 '역할 수행'과 관련하여 문학교사를 인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참여 관찰자들은 '능력과 자질'을 상당히 엄격하게 따졌습니다.(여러 판단지표를 주었을 때, 아마도 이 지표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참여 관찰자들의 요구나 기대 수준도 함께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문학교사를 인지한 보고들은 거의가 '시인이나 작가로 활동하는 국어교사'와 거의 유사한 내포를 갖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판단될 능력이나 자질인 만큼, 한 번 더 해석해 보면, 학교 현장에는 제도로서의 문학교사는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수밖에요.
좀 더 자세한 논의는 <리테두 저작물>에 올려진 발표문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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