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0일 충북대에서 열린 제121차 한국국어교육학회 전국학술대회의 기조 강연 내용입니다.
이 학회의 주제는 "언어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어 교육"이었습니다.
제 발표에 앞서 화학자인 서강대 이덕환 교수님의 "과학과 과학교육에서 언어의 역할"이라는 강연이 있었는데,
저는 그게 더 좋았다는.....
시쳇말로 입사 전부터 '개념과 용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던 제 입장에서는
교육과정용어의 선정과 체계화에 관한 좋은 단서도 얻었고
다른 언어(이를테면 과학 언어)의 국어교육 내 수용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해 볼 기회도 되었더랬습니다.
뭐, 그에 비하면 제 얘기는 그냥....
원래는 전체 주제도 있고 해서
과연 국어교육의 패러다임은 언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따르는 것인지, 언어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것이 독자적으로 설정된 적은 있는지, 그리고 지금이 과연 패러다임 전환기인지 등에 대한 얘기를 해 보고도 싶었습니다만,
요즘 서른두 가지 관심사 중에 하나가 사적 언어라서
정리도 잘 안 된 상태에서 욕심을 내었습니다.
정말 욕심을 내었던 것이기 때문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무리를 감추는 건 감성적인 접근인지라 그렇게 했습니다 ㅠㅠ
잘 읽어 보시면(첨부 파일로 넣었습니다.), 논리의 흐름이 추론이 아닌, 연상에 의해 이루어짐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논문 쓸 때까지 이걸 바로잡을 수 있을지 어떨지 잘 모르곘습니다.
대개 기조강연은 그렇게들 하지 않나요?......라고 핑계를 대고 싶으나
이것이 제대로 된 논문이 되려면 넉 달은 필요할 듯.
그런데 그때쯤에는 벌써 다른 논문이 또 나와야 하는 형편이므로....
세상은 제대로 된 논문 한두 편 쓰고 이름을 얻기는 힘든 시절 속에 있나 봅니다.
1년에 한 편만 쓰고 살아도 되는 세상에 살고 싶다--------
(논문만 안 쓰면 학자도 할 만한데....)
발표를 하고 생각해 보니 역시 임팩트는 '사적 언어'가 강하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개인 언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 언어는 어감이 참 모호하게만 느껴집니다.
대개는 어감과 어의는 함께 가는데.... 사적 언어는 그 말이 주는 이미지는 명료한데 정작 그 의미는 이미지보다 매우 제한적이고
개인 언어는 반대로 이미지가 약합니다.
어찌해야 할까?
논문 완성까지 그 고민을 좀 해 봐야겠습니다.
(2013.04.22)
최지현-발표-사적 언어는 국어교육의 공적 담론장에 들어오게 될 것인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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