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청취자 여러분
오늘도 여러분과 한 시간
좋은 노래와 사연으로
행복하게 보냈네요
아, 그리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참여하시는
시청자 여러분도 계신데요
오늘도 많은 분이
사연을 남겨 주셨어요
동접 삼천 분, 좀 아쉽지요. 우리 동접자 만 명 목표 채워 봐요
그 중에 몇 분의 사연만 읽어드리게 된 것도
아쉬운데요
특이하게도 오늘은
그림 엽서 한 통이 스튜디오에 도착했네요
요즘 엽서로 사연 신청하는 거
여러분도 낯설 거예요
여행 중에 일부러 보내신 듯한데, 와 ㅡ
보내신 지 사 개월만에 도착했어요
유튜브로 보시는 시청자 분들께서는 이거 보이시죠
앞, 뒤, 이렇게
신청곡이 그때는 인기절정의 곡이었는데
죄송해요,
오늘은 곡들이 꽉 차서
다음에 기회되면 꼭 보내드릴게요
아, 그리고 채팅창으로 계속 비티에스 신곡 틀어달라고 하신
사막여시9705님,
어제 비티에스 곡을 틀어드려서
오늘은 보내드리지 못한 거
이해해 주세요
자꾸 쓰고 계신데
제가 피디님과 얘기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틀어드릴게요
초대손님으로 오신 동이앤조이 계시는데
ㅡ 네 ㅡ
와, 이제 막 데뷔하신 셈인데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어요
그야말로 채팅창이 폭주하다시피 하더라구요
홍대 입소문이 대단했나 봐요
회사도 기대가 많은가 봐요
거의 사막여시9705님과 배틀 분위기였어요
(Mic. mute) 소리 씨, 사막 차단 안 돼요? 왜 자꾸 분위기 흐리고 그래? 저런 애들 때문에 동접자 안 늘잖아..... 이제 곧 청취자 조사 있는데....
(잠시 침묵, 재빨리 깨닫고)
네, 동이앤조이
두 분 응원하는 멘트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다들 아시죠
저희 채널 구독과 좋아요, 알림 누르시는 거요
하여튼 오늘 방송 끝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동이앤조이 끝인사하시죠
ㅡ 네, 오늘 방송 즐거웠구요. 신인인 저희 동이앤조이 초대해 주셔서 저희 곡 알릴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저희 동이앤조이도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희도 구독해 주세요. ㅡ
구독자가 얼마나 되죠
ㅡ 오백육십 명인가 ㅡ
ㅡ 조금 전 들어가 봤더니 방송 중에 천 명이 넘었더라구요 ㅡ
예, 예, 동이앤조이 채널도 구독해 주시구요 동이앤조이 팬분들도
저희 채널 구독과 좋아요 누르는 거 잊지 마세요
(소리 씨, 왜 아직도 이래ㅡ, 채팅 창 분위기 안 좋잖아. 이래 가지고....)
(잠시, 침묵)
아, 잠시 방송에 차질이 있었네요. 사과 드리구요. 그리고 사막여시님,
님 저격하면서 한 말 아니예요. 채팅창 분위기 흐리지 마세요. 하지 마시라구요. 네, 다른 시청자들도 보고 있잖아요. 하지 마세요. 내 목소리가 부드럽다고 내가 우유부단하다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도 앞두고 있어서 제가 참는 거예요. 사막여시님, 그리고 동조하는 목멱돼지님, 24395252님, 그만 쓰세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 무시하세요. 그만 하라구. 소리 씨, 사막 돼지 오이오이 강퇴시킬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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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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