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문
광야에서 국어교육을 하는 아흔아홉 가지 방법
이 발표는 코로나-19의 전지구적 유행(pandemic)과 그 이후 촉발된 중대한 사회 변화 속에서 국어교육이 새롭게 모색해야 할 방법적 변화는 무엇인지 고찰하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질문을 먼저 제기한다. 하나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국어교육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만한 중대 계기가 되느냐 하는 질문,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 달라지는 것 가운데 질적인 변화에 해당하는 교육 방법을 기존의 것들과 분별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 이 두 질문은 서로가 서로에게 귀속적이어서 잘못하면 우리로 하여금 논리의 순환론에 빠지게 할 수도 있지만, 다만 이 발표에서는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한 변화 중 하나인 비대면 상호작용이자 온라인 기반 교육적 관계들이 국어교육의 실행 조건 자체를 바꿀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것으로써 질문에 값하도록 할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그동안 급속하게 발전하고 융합된 교육-기술적 환경으로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국어교육의 방법에 대해서는 깊이 논의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이 발표는 교육 불평등 문제, 매체 전언성의 교육적 성격 문제, 교실 공간의 변이 문제, 그리고 도구성 강화와 기술주의 문제 같은 교육적 의제들을 분석 대상에 포함시켜 언택트, 혹은 온택트 교육 상황에서 변화가 강제된/강제된 방법들은 무엇이고, 가능한 방법들은 무엇이며, 이 각각을 어떻게 정당하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두 가지 질문에 다시금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이 발표의 본래적 목적이 학술대회의 전체 주제에 걸맞는 질문을 제기함으로써 그에 대한 의미 있는 이론적, 실천적 논의들을 촉발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주제어 : 코로나-19의 전지구적 유행, 언택트 시대의 국어교육, 온택트 시대의 국어교육, 국어교육방법, 교육 불평등, 매체 전언성, 교실 공간 변이, 도구성 강화와 기술주의
준비과정 1 : 제목 정하기 (2021.03) (9thpoem.tistory.com/590)
개요문을 작성한 다음, 학회에 제목을 지정하여 보냈다. 그냥 학회 전체 주제를 다룰 것이기에 기조강연 제목으로 할까 했는데, 성의 없는 것 같아서 따로 정해 본 것이다. 시간이 촉급하여 더 좋은 제목을 만들지는 못했다. 제목은 발표 전체의 도입이든, 주제이든, 혹은 윤곽이든 간에 우선적으로 선택되어야 할 대상이다. 발표문을 다 작성하고 마지막에 훅(hook)으로 만들어볼 수도 있겠으나, 그건 그때 다시 생각할 일이고 우선은 수정할 제목이라도 먼저 있어야 한다. 물론 시작부터 훅을 넣을 수도 있다.
준비과정 2 : 핵심 아이디어의 정리 (2021.03) (9thpoem.tistory.com/591)
발표 제목이 있다는 것은 발표 내용의 대략적인 얼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개념틀은 준비과정 1의 개요문을 뒷받침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호한 상태로 남겨져 있다. 이를 명료화해야 그 다음 단계로 목차가 구성될 수 있다. (목차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개요가 구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개념틀의 명료화를 위해 내가 발표 제목을 정했을 때 마음속에 다소 모호하게 자리잡고 있던 아이디어들을 취사하고 범주화하면서 다시 버리고 보태고 재조직하면서 그 대략적인 얼개를 '유연성을 가진 체계'로 구체화해야 한다.
※ 학술대회 발표 때까지 논문을 준비해 가는 나의 사고와 집필 과정을 이 글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개해 보려고 한다. 왠지 부끄러운 노출이 반복될 것인데, 그래도 대학원생들의 논문 쓰기에 참조가 될 만했으면 하는 교육적인 목적에서 시도해 보는 것이다. 비록 개인 블로그에 공개되는 내용이기는 하나, 이 글에 제시된 핵심 아이디어나 표현들은 저작권의 권리 대상이 됨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나로서는 앞선 논의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면서 발표 내용을 구체화하려고 하겠지만, 혹여 이 글 중 어떤 부분에서 이미 발표된 내용이 있다면 내게 알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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