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까지 이르는 가공할 만한 병인이다. 만약 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급속하게 퍼진다면 인류는 종말에 놓이게 될 수 있다...... ....고 사람들은 생각하여 매스콤을 통한 공포의 확대 재생산이 이루어졌고 영화를 통해 가상적으로 확증되었으며 자본의 이동 경로에도 일정하게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인 이슈로까지 발전하였다. 하지만 정작 이 바이러스는 확산이 잘 되지 않았고 강력한 변이형들이 반복해서 등장하지만 여전치 치사율이 높은 데 비해서는 확산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시간의 다중 우주에서 어쩌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생 인류를 모두 멸종시키는 위력을 발휘했을지도 모른다. 확산 속도도 빠르고 치사율도 높다면 거기에는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 ..
맨날 시 쓰는 녀석들도 아니고,일년에 이렇게 한 번씩 써 보는 걸까?아니면 혼자서 쓰는 연습이라도 하는 걸까? 백일장 심사를 하느라학생들이 낸 작품들을 읽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배운 것은 스타일로 가고배우지 않은 것은안개 속에 있구나 그래도 재미있는 작품이 있어서 올려 놓고평을 붙여 둔다. 혹시 다른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하나. 빈 맥주캔을 쓰레기통에 던져넣고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문득 눈에 먼지가 들어가눈을 감고 양을 센다 - 송인혁, 성탄전야 송인혁의 ‘성탄전야’는, 내가 잘못 읽은 게 아니라면, 생각도 많이 했고 시적 표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있다. 하지만 주제를 잘 ..
외장 기억에 대한 글을 쓴 지 10년쯤 되었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운전 중(이라고 했지만 정차 상태에서) 찍었던 것들에 태그를 붙여 저장하던 중 두 장을 뽑아 게시하였다. 갑자기 이 사진들이 내 기억의 어떠 부분을 호출하는지 궁금해졌다. 회상일까? 싶어 기억을 더듬다 보니, 정작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재인(recognition)이다. 그러면 기억이 생생한 사진은 어떠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 모호한 구분의 지점이 조금만 선명해지면 회상은 사진에서 오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른다. 시각은 감성보다는 이성을 자극하는 게 맞다는.....
민주주의에 자유를 許하라?… 좌·우파는 지금 ‘역사교과서 用語’ 전쟁중 국민일보 | 입력 2011.08.25 18:33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의 바탕 위에 기업이 성장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그 원칙이 흔들리는 게 아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 발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현대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앞장설 것을 굳게 다짐한다."(KBS 광복절 기념 다큐멘터리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좌파단체의 압력으로 방영되지 못했다며 한국자유총연맹이 낸 성명서) #"우리 사회의 중심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안정성과, 사법부를 발전적으로 바꿔나갈 개혁성을 함께 보유했다."(양승태 대법원장 내정자 인선에 대한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의 배경 설명) 모두 8월 19일..
'짜장면'이 표준어로 새로 등록되었다. 이로써 내 '국어교육론' 강의안은 수정할 필요가 또 생겼다. 할 말은 더 풍부해졌다. '짜장면'의 사례는, 규범과 현실성의 조율, 규범을 지키던 사람들의 인지 갈등, 규범을 지키지 않던 사람들의 오도된 인식, 유명무실해질 기존 규범의 처리 등등의 문제들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이 각각에 대해 시간이 나는 대로 정리를 해 볼까 한다. 1. 규범과 현실성 2. 인지 갈등 3. 규범에 대한 오도된 인식 4. 무력해진 기존 규범의 처리 아래는 국립국어원(http://www.korean.go.kr/)의 '국어원 소식'에 올라온 보도 협조 내용 -------------------------------------------------------- ‘짜장면’ 등 39..
뭐 이 병맛.... 오늘 하루란..... (2011.6.27) - 맛폰도 아닌 것으로 블로깅을 하려니 뭔가 이상타. 그래서 따로 보충도 해 주어야 할 듯. - 결국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 '나름'이라는 말로는 변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애당초'라고 바꾸어 써야 좀 진정이 된다.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거서) - 적절히 타협을 하고 대학 일을 하면 과연 대학은 좋아질까? 그리고 연구 안 하던 교수들은 연구를 하게 되고? - 잘 못 가르치던 교수들은 잘 가르치게 되고? (아, 이 말은 조심해야 한다. 거긴 나도 속할 거야, 아마.) - 하여튼 '병신맛 만화'에서 나온 병맛은 민간어원설로 위키피디아에도 오르고, 내 혀에도 착 달라붙는다. 젠장 이 병맛! Uploaded by
전두환 때 고1로 나오니까 영화의 설정으로는 나와 같은 학년인데 차려 입은 꼴에 사복 등교를 보니 어째 3년쯤 후라야 정상. 그 시절 생각해 보니, 나는 '친구'처럼 살지는 않았고 그래 '써니'처럼 살았구나. 여 주인공들을 남 주인공들로 바꾸면 돼. 생각해 보니, 삶의 향로가 백만 개도 더 있었구나, 그때. 이런저런 선택들을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 .......... 나미(유호정), 춘화(진희경), 장미(- -;;), 진희(홍진희), 금옥(이연경), 복희(- -;;), 수지(윤정)보담 어린 나미, 춘화, 장미, 진희가 나았다는..... 그 중 어린 진희가 가장 눈에 띄더라. 지금부터는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해 보고 비로소 알게 된 사실들.... 장미 역의 고수희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마녀 역..
'오른쪽 걷기'라고 우리말로 편하게 써놓고 다시 한자어로 함께 적어놓은 건 무엇 때문일까? 무엇이 더 적확한 사실의 직시, 현실의 반영이라고 본 걸까? 물론, 물음 안에 답이 있으므로, 이 질문은 결국 '우측통행'을 더 적확한 표현으로 승인하고 공인하는 우리들의 사고방식의 원천을 묻는 것이다. - 네 글자로 딱 떨어진 표현 형식의 틀 안에 우리의 행동 양식이 작동한다 : 그렇다면 왜 네 글자에 그러한 반응이 생기는 걸까? - 사자성어와 흡사한 표현은 우리의 관념을 유사-개념화한다 : 그렇다면 한문 문화가 이 시점까지 여전히 우리의 사고 기저를 이루고 있다는 뜻일까? - 한문 문화와 흡사하게도 개념 지식 우월의 계급화가 유지된 증거이다 : 그렇다면 우리는 개념 중심적 사고 문화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뜻..
혹시라도 이 블로그를 찾아 찾아 들어온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쨌든 나를 개인적으로 알 만한 사람일 것이다.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 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말이다. 그 사람이라면 내가 기록 혹은 기억과 관련된 것에는 유독 집착이 강하다는 것도 잘 알테지. 그래, 계속 그래 왔고, 요즘은 필기구에 혹해 있다. 그래 봐야 능력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요놈의 능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아서 매번 눈만 피곤할 뿐이지만.... 우연히 이 친구를 보게 되었다. 보이시겠지, Pencil with broken lead 재미 있다. 뭐, 이런 상품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지만, 이런 상품은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으니, 되었다. 이 부러진 연필을 올린 친구의 앞뒤 사연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