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adow of your smile when you are gone The color on my dtreams and light the dawn Look into my eyes my love and see All the lovely things you are to me Our wistful little star was far too high A teardrop kissed your lips and so did I Now when I remember spring All the joy and love can bring I will be remembering the shadow of your smile 마흔 개의 버전으로 들어 보았다.
[시사인] 113호(11.14)에 실린 이영미의 '사극의 최정점에 등극했노라'라는 비평은 의 성공의 비밀에 대해 이렇게 결론 내린다. 무언가 배우고 싶을 정도로 수많은 미덕(단순한 매력이 아닌)을 지니고서도 나쁜 정치인일 수밖에 없는 미실을 얼굴의 오른쪽과 왼쪽, 입과 눈과 눈썹이 다 따로따로 움직이며 복잡한 심리를 보여주는 섬세한 연기로 강렬하게 소화해 낸 고현정은 이 작품이 성공한 이유이자 일등공신이다. 다른 대목은 다 지워 버리고 이것만 남겨 놓아도 이 비평은 매력적이다. 얼굴의 오른쪽과 왼쪽, 입과 눈과 눈썹이 다 따로따로 움직이며 고현정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잠깐 들기는 했더랬는데, 그걸 입 밖으로 내다니. 거기서 연기를 읽어내다니. 대단하다. (이건 분명한 칭찬이다.) ps. 이제 연기자는 얼..
제목이 좀 삐딱합니다. 사기 치는 수법인 듯하여 간단히 조사해 보았습니다. 이베이의 신용 시스템이 피드백에 있다는 건 잘 알고 계시지요. 이 신용 시스템을 악용한 사기 방법입니다. 요점은 1. 단기간 내에 피드백 수를 올린다. 2. 몇 개의 아이디를 함께 이용한다. (어쩌면 여러 명이 공조하고 있을지도....) 3. 파는 물건 없이 피드백을 남기거나, 1달러 미만의 물건을 구입하고 피드백을 올린다. 4. 단기간에 많은 아이템을 올린다. 5. 아이템의 사진 출처가 각기 다르다. 사기 방식을 확인하는 건 쉽지 않더군요. 순전히 만년필 하나 매우 싸게 구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에 관찰하고 있다가 좀 이상해서 들여다 본 때문에 알게 되었지요. 그럼 확인해 볼까요? 팔고 있는 아이템들은 만년필들입니다. 저를 유혹..
(며칠 지나기는 했지만 찍어두었던 사진이 보이는 바람에 포스팅해 둠) 답사 인솔을 갔다가 평가원 회의의 토론을 맡은 까닭에 바삐 서울로 올라왔다. 토론회 있는 30일 아침, 눈을 뜨고 보니 내가 있어도 존재감은 투명인간 같다. 집안에 아무도 없고, 국과 밥과 반찬은 각기 제자리에 있으되 낯설다. 밥 먹은 자리 흔적처럼 남겨두기도 싫고 설거지 할 그릇 여럿 만들어 두기도 싫어 간단히 빵식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준비하는 것도 간단하고 먹는 것도 간단하다. 이러면 신문을 읽을 수 있다. 먹을 땐 신문에 곁가지 붙은 듯했는데 먹고 나니 색감이 그럴 듯하다. 먹은 것들은 배를 불렸고 저 남은 것들은 눈을 즐겁게 한다. 먹고 난 장면이 괜찮게 느껴지는 건 오랜만이다. 너저분하지 않아서이다. 어떻게 먹었는지 짐작이 ..
1. ‘미래형 교육과정’의 '미래'는 잘못 설정된 프레임이다 ○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 은 총론 차원에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자율화하여 선택과목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하였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10개 학년으로 이루어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9학년까지로 축소되고 10학년 이후, 곧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전체가 공통 교육과정이 아닌, 선택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기에 이른다. ○ ‘선택’이 강조되면, 불가불 그것이 어떤 ‘선택’을 의미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과목과 학년에서 선택은 서로 다른 수준을 반영할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 수준은 무엇을 근거로 하여 어떤 계열성을 갖추게 될까? 아니면 과목과 학년에서 선택은 서로 다른 범위를 반영할 것인가? 그렇다면 무엇을 더 배우게 하고 혹은 ..
어찌어찌한 일로 중학생 아이들이 보고 있던 이라는 만화책을 빼앗아 보았다. 돌려주든, 그렇지 않든, 애들이 보면 좋지 않을 폭력-그보다는 철저한 남성주의적 세계관 때문에 좋지 않다. 빼앗는 것은 명분이고, 애들 몰래 보는 것은 실리다. 이 만화에서 압권은 바로 이 대목이다. 켄시로의 대사..... "너는 이미 죽어 있다." 그렇다면 그 순간 청자는 이미 몸은 죽은 상태에서 자기의 존재에 대해 그의 존재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성찰을 시작하게 된다. 성찰하는 존재는 '나'인가? 내가 죽었다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나'는 나에 대해 성찰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는 나였던 타자에 대해 성찰하는가? 혹은 이제는 나 아닌 타자가 되어 버린 육체에 아직 붙어 있으면서도 나도 타자도 되지 못하는 '나'에 대해 성..
5년 전까지만 해도 얼리어댑터였다. 10년 전에는 얼리의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구닥다리 지향이었다. 이를테면 오래된 타이프라이터와 축음기, 사진기 등등... 나이가 먹어가면서 얼리로 가는가 싶을 정도로 한 동안 신기한 스터프들에 전기, 전자 제품들이 잡동사니처럼 모였다. 그게 다 부질 없는 것마냥 좀 시들해졌다. 무엇보다 얼리를 따라가기 벅차게 되었기 때문이다. 계속 얼리어댑터로 남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하나는 같은 일도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 실행할 만한 집착이나 여유가 있어야 한다. 또 하나는 이 일에 쓰일 제품들을 끊임없이 확보할 만한 돈과 정보가 있어야 한다. 집착이 안 생기고, 여유가 없어지고, 돈이 부족하고, 정보만 들고 나니, 얼리어댑터로서의 장점도 ..
그의 이름은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아무런 태도 없고 어떤 티도 나지 않은 채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항상 사람들 속에 머물러 있는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이게 그의 이름이다 더 잘 난 것도 없고 그다지 모자란 것도 없이 함께 살아가는 삼백예순 사람들의 평범한 이웃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그는 자기 이름을 특별히 여긴다 자신을 스페셜 에이전트라고 불러 주는 걸 좋아하는 그는 이름 뒤에 숨어서 모사하는 그런 치들과는 조금도 어울리지 않고 대신 닥터 치들과 프레지던트 놀란즈는 물론 피셔맨, 아이언스미스, 파머 등과도 절친하게 지내는 그는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의심할 바 없이 이게 그의 이름이다 의심할 바 없이 나는 그의 이름을 알고 또 이웃에 사는 삼백예순의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름을 지녔다는 것을 안다 닥터..
뭘을 아는가 뭘 모르시는군 하고 그가 말했을 때 당신은 그와의 사이에 한없이 두터워지는 격벽을 두려움을 느끼고 만다 뭘은 뭘이다 더 작은 단위로 쪼갤 수도 없고 더 자세하게 펼쳐볼 수도 없다 뭘은 진리다 왜 따져 묻는가 뭘 좀 아는 사람은 따져 말하지 않는다 뭘 아는 사람은 굳이 말하려 하지 않는다 뭘에 대해서는 그까짓것 비교할 까닭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