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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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선택과목 교과용 도서의 수준과 적합성

& 발표 원문은 '한국독서학회' 홈페이지(http://www.reading.re.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는 토론문만 올립니다. 토론문 안용순 선생님의 ‘선택과목 교과용 도서의 수준과 적합성 검토-문학교과서를 중심으로’에 대해 최지현(서원대학교) 토론자는 학교 현장이 교육 실천에 개입하는 너무 많고 다층적인 영향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는 장(場)이며 그러한 까닭에 도대체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 공간이라는 인식에 동의한다. 어느 하나를 바로잡는 것으로 우리가 수행하는 교육이 의도했던, 혹은 기대하는 바람직한 궤도에 들어설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한때 교육과정을 제대로 틀 잡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교과서를 제대로 만들면 될 수..

공부를 위한 준비/작품 더 읽기

[작품읽기] 오버한 스키마 : '옆'을 '앞'으로 읽으니까

서정주, 국화 옆에서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든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 앞에서'가 아니라 '국화 옆에서'다. 국화를 보며 자신을 비추어보는 게 아니라 국화 옆에서 국화에 빗대어 본다는 거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나이든, 누님이든 인생에 관한 시가 아니라 국화라고 하는 존재에 관한 시인 것이다. 그래도 문학의 세계에서는, 그리고 서정시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결국에는 나에 관한 시가 될 것이다. 사실 주된..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적 주제들

[시와 노래] 대학 시절, 그리고 날이 갈수록

그들은 지독한 염세주의를 노래했고 요절을 했다. 뇌졸중과 폐결핵이 멀다면 먼 병증이겠지만 페시미즘 가득한 세상을 애써 벗어나려 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며 영원히 머물러 버렸다. '날이 갈수록'은 1975년 '바보들의 행진'(최인호 원작, 하길종 감독)에 삽입된 노래이다. 송창식이 불렀던 것을 1981년 김정호가 다시 불렀다. 이미 남의 노래인 것을 다시 불렀으니, 그 선택의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학을 겉도는 우울한 청춘들의 대학 시절 / 기형도 시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프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철이 오면..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적 주제들

[문학공부] 진술이 균열되어 있을 때 역설이 발생하는가

재호 군의 '빈 자리' 개념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자, 민웅 군이 이 개념을 역설과 관련지어 생각하고는 또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도 답을 해 주었습니다. ---------------------------------------- 선생님!!^^, 문학텍스트의 빈자리로 인해 역설도 생긴다고 봐도 될까요? 또한 복합적 정서가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어제 공부한 건데..맞길 바라면서..ㅠㅠ) ---------------------------------------- 내가 '빈자리' 개념이 전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한 까닭을 생각해 봐라. 나는 이 결혼 반댈세 하는 태도가 느껴지지 않니? 빈자리는 본질적으로 저자(시인)의 진술에 담긴 진정성과 실체성을 인정하는 개념이야. 쉽게 말하자면, "독자..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적 주제들

[문학공부] 빈 자리

(이 게시물은 다음 카페 '현대시 공부하기'에도 올려 놓은 것입니다... 만, 회원 아닌 학생들도 있고 해서...) 재호 군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 “문학텍스트의 특성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빈자리에 있다. 그리하여, 수용자는 이전의 독서경험과 일상적인 경험, 곧 기대지평으로써 그 빈자리를 메꾸어 가는데, 이것이 바로 심미적 경험의 확장이며 그 자체 교육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 구인환 외「문학교육론」발췌 각주 1. “카스너에 따르면 세계는 공간세계와 시간세계로 양분된다. 공간세계는 과거, 즉 이상적인 관념의 세계이고, 시간세계는 현재, 현실적인 정신의 세계이다. ..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범주

[문학범주] 단편서사시와 이야기시에 대해서

또 이런 질문이 있었어요. 작년 10월에 선생님께서 현대시 특강을 해주셨는데, 그 때 자료를 보면 전라도 가시내(이용악)에 대한 설명에서 서사적 구성>이야기시 : 이야기시의 특징은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함축하고 있는 것. 이렇게 되어있어요. 그렇다면 전라도 가시내는 단편 서사시로 보나요. 이야기시로 보나요? 둘 다? 이용악의 또 다른 시 오랑캐꽃은 전형적인 이야기시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 시 역시 단편 서사시라고도 할 수 있는 거예요? * 결국 단편 서사시와 이야기시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인지, 같은 개념으로 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두산동아(현대시)의 설명을 보면 단편 서사시와 이야기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어요. 단편 서사시 단편 서사시란, 1930년대 프로시가 당대 현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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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2011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 공청회

오전에 교과서 모임을 하고 서울교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 참석했다. 대략 난감. 나는 2018년을 기다릴 수도, 다른 방법도 없다. 네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자만을 버려라. 이렇게 위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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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대화주의 작문에 대한 짧은 생각

짧은 생각은 정말 짧은 생각일 수도 있다. 오늘 모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는 제자 한 명이 고민을 상담해 왔다. 대화주의 작문에 대한 논문 준비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냥 간단히 내 의견을 말해 주었다. ------------------------------------------- 대화주의는 이미 박사 학위도 나오고.... 대화주의가 갖는 훌륭한 학문적 배경과 목적에도 불구하고 쓰기 행위가 갖는 (아무래도) 개인적인 과정적 성격 때문에 (쓰기 결과물이 갖는 대화적 작용과 쓰기의 대화적 성격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연 작문의 대화주의라는 것이 진짜 대화(서로 말한다는 뜻으로 제한하는 건 아니고, 상호 이해에 도달하게 되는 의사소통)에 값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있음. 이 문제에 초점을 두고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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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요즈음 본 만화들

복 받았네, 덕분에. 오랜만에 만화도 여럿 보고..... 강풀, 아파트 강풀, 바보 강풀, 26년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 순정만화 최규석,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최규석, 습지생태보고서 최규석, 100oC 최규석,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울기엔 좀 애매한 최덕규, 아버지 돌아오다 앙꼬, 열아홉 박형동, 바이 바이 베스파 이희재, 간판스타 이두호, 가라사대 박흥용,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박흥용, 내 파란 세이버 여러 웹툰들..... 써 놓고 보니, '본'이 걸리네. 어떻게 '본'걸까? 얼마만큼 '본'걸까? '본'건 '읽은' 것보다 얼마나 나았던 걸까? 아무튼 한 땀 한 땀 봐 줬으니까..... ^____________^ 여기도 한 컷 올려드려야지? 좋기는 이것도 꽤 괜찮은데, 그놈의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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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저울질하고 있다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 중에서..... 어떻게 쓸 것인가. * 관련해서 생각한 점들을 곧 포스팅할 생각이다. (2011.06.30)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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